리그오브레전드 MSI 2024
리그오브레전드 국가대항전 MSI가 본격적인 브래킷 스테이지에 돌입했다. 먼저 젠지가 5판 3선으로 유럽의 2시드 프나틱과 맞붙었다. 의외로 원사이드할 줄 알았던 경기는 은근히 난전 양상으로 가면서 보는 재미를 더했다. 이상하게, 질 것 같은 생각은 절대 안 드는데 킬은 많이 내주는 느낌이었다.
젠지 vs 프나틱 (3: 0)
젠지는 국제전의 젠지라는 안 좋은 말이 있다. 국내에서는 그렇게 여포처럼 경기력을 뽐내도 국제전만 나가면 이상하게 잘 못한다는 뜻이다. 하지만, 이번에는 일부러(?) 초반부터 못하고 있어서 은근히 안심되는 면도 있다.
보통의 젠지라면 초반에 엄청 잘하고 국제전에서도 일 낼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데, 꼭 중국팀만 만나면 지기 때문이다. 차라리 프나틱을 상대로 흔들리고 중국 상대로 잘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다.
티원 vs G2 (5월 10일 6시)
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임에 분명하다. 다른 브래킷은 분명히체급차가 상당해 보여서 크게 기대가 안 되지만, T1과 유럽의 유일 강호 G2의 매치는 좀 다르다. G2는 매번 T1의 발목을 잡았던 팀이고, 극복한 이후로는 티원이 계속 이기는 편이지만 G2는 매번 방심할 수 없는 팀이다.
MSI 우승후보
솔직히 말하면 MSI에서 최근에 중국에게 이긴 기억이 별로 없다. 그나마, 롤드컵은 계속 우리나라가 먹어서 다행이지만... MSI에서 또 왕좌를 내줄 확률도 높은 편이라고 본다. 현재 티원은 전력이 작년 수준이 아닌 것 같고, 젠지는 '국제전의 젠지'이기 때문이다. 이 무관력이라는 게 생각보다 꽤 크다.
- BLG: 중국 1시드 BLG가 가장 센 것 같다. 엘크가 룰러까지 이길 정도로 뛰어난 원딜로 성장했고, 현재 밸런스가 가장 좋기 때문이다.
- TES: 중국 2시드 TES다. 역시 나이트와 369 미드 탑이 엄청 단단한 팀이다. 오랜만에 MSI에 진출한 테스도 상당히 경계해야 할 팀 중 하나다.
- 젠지: 중국팀의 우승 가능성이 조금 높지만, 젠지 또한 국내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여준다면 분명 우승 가능성이 있다. 프나틱이랑 할 때처럼 계속 잘리지만 않으면 좋을 것 같은데...?
- 티원: 국제전의 티원, 중국킬러 티원이기 때문에 역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.